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디스코의 조화

디스코는 소울, 펑크, 라틴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디스코 밴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원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보컬과 같은 밴드가 기본적인 구성이며, 그 외에는 오르간, 브라스 섹션(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타악기주자(봉고, 우드블럭, 카우벨), 여성 코러스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음악적으로도 당시 점점 세분화되고 복잡해져가고 있던 프로그레시브 록 등 대중음악의 흐름에서 일부만 차용했는데요. 비트는 분명 세분화 되어서 드럼 자체는 엄청나게 그루브해졌지만, 나머지 멜로디를 담당하는 악기가 다소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았던 16비트를 많이 사용한 것도 특징 중 하나인데요. 또한 음악 자체가 일종의 공식화가 되어있어서 16비트 드럼비트에 업비트 베이스라인을 끼워 맞추면 어떤 곡이든 디스코로 변형시킬 수 있는 마법의 음악이기도 합니다. 노래방에 가서 리모콘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반주를 디스코로 바꿔주는 버튼이 있는데, 이걸 켜보면 마법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