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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종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풍나무는 한국과 일본이 원산지인 Acer palmatum입니다. 당연히 한국과 일본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단풍나무속에 해당하는 나무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만 해도 십여종이 있으며, 외국에서 도입한 종도 많다고 해요.

일례로 캐나다 Maple을 들 수 있는데요. 캐나다의 상징으로, 우리가 쉽게 '단풍'이라고 일컫곤 하지만 우리나라 단풍과 캐나다 Maple은 다른 종입니다. 캐나다 단풍나무의 학명은 Acer saccharum으로, saccharum이라는 종명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설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사탕단풍' 혹은 '설탕단풍'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나무에서 추출하여 가공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이죠.

사탕단풍과 아시아단풍의 잎을 보면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사탕단풍나무의 잎사귀 모양은 캐나다 국기 가운데에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단풍은 보통 잎이 다섯 갈래인데, 6갈래나 7갈래 짜리도 있다. 드물게 세 갈래짜리의 단풍나무 잎도 있는데, 그런 건 신나무 종류거나 혹은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중국단풍, 혹은 삼각단풍이라고 하며 보통 정원수로 심는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는 Acer palmatum이 아니라 당단풍나무라고 하는 Acer pseudosieboldianum입니다. 단풍나무에 비해 잎이 얇게 갈라지며 열매가 하늘을 쳐다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Acer palmatum은 주로 중부 이남에서 서식한다고 하죠.

이렇게 분명한 차이점이 있음에도 동아시아에서는 북아메리카 Maple을 뭉뚱그려 '단풍'이라고 지칭하며, 북아메리카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아시아의 단풍을 'Maple'이라 부릅니다. 큰 의미에서는 모두 단풍나무속(Acer속)에 해당하므로 일상적인 선상에서 '단풍나무'라고 부르는 데에 큰 무리는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번역 과정에서 문제들이 다소 발생하는데, 사탕단풍을 당단풍나무라 할 경우 당단풍나무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Acer속을 따진다면 단풍나무의 종류는 약 160여종이 있는데 드물게 잎이 갈라지지 않는 Acer carpinifolium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