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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중부•북부 지방이나 중국 동북부, 러시아 등의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꽃으로 기후가 서늘한 그늘에서 잘 자라며, 햇빛을 많이 받으면 오히려 꽃이 피지 않습니다. 키는 약 1m까지 자라며 꽃은 9월에 피웁니다. 표준적인 국명은 '투구꽃'이지만 '바곳'이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꽃'이라고 써야 맞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 표기인 '바곳'이 더 많이 통용되는데요. 투구꽃 속에 속한 식물을 적당히 투구꽃, 또는 바 곳이라고 퉁쳐서 부르기도 합니다.

꽃이 피지 않은 어린 새순이 쑥이나 미나리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투구꽃을 잘못 캐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덩이뿌리가 썩고 인근 다른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과정에서 아주 조금씩 자리를 움직인다.

투구꽃은 보라색 예쁜 꽃이 열려서 관상용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 꽃이 유명한 이유는 조선시대 때 사약의 재료가 되었으리라 추정될 정도로 강한 독초라는 점입니다. 장희빈의 사약으로 쓰인 것도 바로 이 투구꽃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를 잘만 사용하면 통각 마비 마취약으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적정량을 넘기면 독초로 쓰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