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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의 구분

학술적으로는 동양란과 서양란의 구별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동양란이지만 서양에 멀쩡히 살기도 하고 그 반대도 역시 많기 때문인데요. 난초과 밑에는 5개의 아과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원예용으로 많이 재배되는 난초는 덴드로비움속과 팔레놉시스 속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사군자 그림에 나오는 난초처럼 생긴 난은 그냥 동양란, 그 이외는 그냥 서양란으로 인식되며 난초과가 아니어도 비슷하게만 생겼으면 난초라며 팔기도 하죠. 원예적으로는 크게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나누고 여기서 다시 세부적으로 난을 나눕니다.

이렇게 나누어지는건 품종에 따르지만 그 품종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종의 가격선을 형성하기도 하죠. 가격은 비싼 편으로 평균적인 난초만 해도 몇 만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데요. 난초 조직배양 기술이 개발된 이후에야 배양이 가능한 일부 난초의 가격이 떨어졌는데, 7~80년대 수십만원을 호가했던 풍란의 경우 당시에는 가격 탓에 자생지 남획이 심했지만 조직배양에 성공한 이후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난초중 하나로 등극하였습니다.

덕분에 남획도 사라지게 되었죠. 동양란과 서양란의 구분은 엄밀히 말해 근대 개방 이후 수입된 난초인가, 아닌가로 생각하면 편하다. 춘란, 한란, 풍란, 석곡 등 동북아시아에서 오래도록 키워온 전통적인 난초들과 자생난초들을 동양란이라 부르고, 그 외에 근대 이후 수입된 난초들은 모두 퉁쳐서 서양란이라 부릅니다.

실제로 서양란 중에는 동남아에서 자라는 난초부터, 남미에서 자라는 난초까지 다양하게 있다. 다만 난을 주로 기르는 사람들은 이 둘을 종종 구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동북아에서 오래도록 길러온 난초들은 대체로 수수하고 담백한 외형과 아름다운 향기를 지니고 있다면, 서양란은 대체로 화려한 꽃이 위주로 기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