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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피해

전쟁이 벌어지면 각종 범죄와 비극이 발생합니다. J.그라이트는 전쟁을 '모든 인류 죄악의 총합이자 인류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 행위'라고 묘사했는데요. 전쟁에서는 주로 폭력 위주의 범죄만 일어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쟁은 모든 비리와 범죄를 다 모아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통틀어 유일하게 적군에 합법적인 제압을 포함한 살인을 허용하고, 살인 외에도 적을 상대로는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던 거의 모든 범죄들이 용인될 정도이죠. 물론 국제법이 정한 선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적에 대한 살해행위가 용인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적의 물자를 전리품으로 노획하거나, 적을 속이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상대국의 경제를 파탄내기 위해 위조지폐도 뿌려지고, 평시라면 꿈도 못 꿀 주거침입도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얼마나 살인, 상해, 강간, 방화, 폭행, 협박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반대로 아군이 적군에게 저런 일을 당할 위험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군법으로도 금지된 고문마저도 복수나 심문이라는 명목하에 암암리에 행해지게 되는데요. 정규군도 이럴 정도니 반군 무장 단체나 실패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